뵈다 봬다, 맞는 표현은?

2019.08.08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단어 중에 뵈다와 봬다가 있습니다. 오늘은 뵈다와 봬다를 알아봅니다.

뵈다 봬다 어느 것이 맞을까?

사실 글을 쓰면서 '뵈다' 또는 '봬다'라고 적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뵈다' 또는 '봬다'는 기본형이므로, 여기에 상황에 따른 어미를 붙여 쓰게 됩니다.

예문

책

먼저 예문을 살펴봅니다. 어느 회사 신입사원들이 입사를 축하하는 저녁 식사 모임을 마치고 헤어지며 인사를 나눕니다. 신입사원인 A와 B는 이 모임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A: 집이 어디 신가요? B: 저 행복동에 살아요. A: 저는 낙원동인데, 방향이 다르네요. 내일 뵈요/봬요. B: 그럼 반대 방향이네요. 내일 뵐게요/봴게요.

맞는 표현은?

어느 것이 맞을까요? 답은 '봬요'와 '뵐게요'입니다. 먼저 기본형부터 살펴보면, '뵈다'라는 기본형은 있지만 '봬다'라는 기본형은 없습니다. '뵈다'는 '웃어른을 대면하여 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봽다'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그러면 왜 '내일 봬요'가 맞을까요?

이것은 '요'라는 어미 때문입니다. 어떤 단어의 어간에 어미 '요'를 붙일 때는 '요'만 붙는 것이 아니라 '어'도 함께 붙습니다. 즉, '뵈다'라는 동사의 어미 '뵈'에 어미 '요'만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어'도 함께 붙어서 '뵈어요'가 되고, '뵈어요'를 줄여서 '봬요'라고 적는 것입니다. 이것은 '되다'나 '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되다'라는 동사의 어간 '되'에 어미 '요'를 붙이면 '어'도 함께 붙어서 '되어요'가 되고, '되어요'를 줄여서 '돼요'로 씁니다. '하다'라는 동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다'의 어미 '하'에 '요'라는 어미를 붙이면 '하어요'가 되고, '하어요'를 줄여서 '해요'로 씁니다.

그러면 왜 '뵐게요'가 맞고, '봴게요'는 틀릴까요? '뵐게요'의 기본형은 '뵈다'이고 여기에 미래의 약속 또는 의지의 뜻이 담긴 어미 'ㄹ게'가 붙은 것입니다. '봴게요'라 되려면 '뵈다'의 어간 '뵈'와 어미 'ㄹ게' 사이에 '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뵈얼게요'가 되고 '뵈얼게요'를 줄여서 '봴게요'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어미 'ㄹ게' 앞에 '어'가 없습니다. 따라서 '봴게요'는 틀리고 '뵐게요'가 맞습니다.

세 줄 요약

이렇게 뵈다와 봬다의 차이를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뵈다'라는 말은 있지만 '봬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뵈다'는 '웃어른을 대하여 보는 것'을 뜻합니다. '뵈다'의 파생어로 '봬요'와 '뵐게요'가 맞습니다.